서천 장항송림산림욕장 여행, 맥문동과 소나무숲·서해 갯벌 그리고 맛있는 한 끼
서천 장항송림산림욕장 여행, 맥문동과 소나무숲·서해 갯벌 그리고 맛있는 한 끼
서천 여행 중 장항스카이워크에 들렀다가 예상하지 못한 좋은 장소를 만났습니다.
원래 목적지는 장항스카이워크였는데 방문 당시 공사 중이어서 제대로 둘러보지 못했습니다. 조금 아쉬운 마음으로 바로 옆에 있는 장항송림산림욕장을 걷게 되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이곳을 찾은 것이 참 잘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행은 계획대로 움직이는 것도 좋지만, 가끔 이렇게 우연히 발견한 장소가 더 오래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소나무숲에 들어서는 순간 달라지는 공기
장항송림산림욕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하늘 높이 쭉 뻗은 소나무입니다.
숲 안으로 몇 걸음 들어갔을 뿐인데 바깥과는 공기부터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뜨거운 여름 햇빛은 소나무 가지에 한 번 걸러지고, 숲 사이로 들어오는 바람은 생각보다 시원했습니다.
천천히 숨을 크게 들이마시니 소나무와 풀 냄새가 섞인 신선한 공기가 폐 속 깊이 들어오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길도 편하게 걸을 수 있도록 잘 만들어져 있어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산책하기에 좋았습니다.
소나무 아래 펼쳐진 맥문동
이곳에서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소나무와 맥문동의 조화였습니다.
안내판을 보니 맥문동은 6월부터 8월 사이 꽃을 피우는 여러해살이풀이라고 합니다.
짙은 초록색 잎 사이로 보랏빛 꽃대가 올라와 있는데, 키가 큰 소나무 아래 자리 잡은 모습이 참 자연스럽고 아름다웠습니다.
맥문동만 따로 볼 때보다 소나무와 함께 있으니 분위기가 훨씬 좋았습니다.
화려하게 꾸며놓은 정원은 아니지만 자연 그대로의 편안함이 있었습니다.
숲 사이사이에는 돗자리를 깔고 누워 쉬는 사람들도 보였습니다.
그 모습을 보는데 참 여유로워 보였습니다.
급하게 관광지를 돌아다니는 것도 아니고 소나무 그늘 아래 누워 쉬면서 시간을 보내는 모습.
그 사람들을 바라보는 우리 마음까지 덩달아 느긋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여행을 꼭 바쁘게 해야 하나?’
잠깐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소나무숲 너머로 펼쳐지는 서해 갯벌
숲에서 바다 쪽으로 조금 이동하면 분위기가 다시 한번 달라집니다.
눈앞에 넓은 서해 갯벌과 바다가 펼쳐집니다.
이날은 햇빛이 유난히 눈부셨습니다.
파란 하늘에는 흰 구름이 길게 펼쳐져 있고 햇빛이 바다와 갯벌 위에 반사되면서 은빛으로 반짝였습니다.
사진으로도 아름답지만 직접 바라보니 훨씬 시원하고 탁 트인 느낌이었습니다.
한쪽에서는 소나무숲을 걷고, 조금만 이동하면 넓은 갯벌과 바다를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 장항송림산림욕장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소나무, 맥문동, 갯벌, 바다.
서로 전혀 다른 풍경이 한 장소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처음에는 장항스카이워크가 공사 중이라 아쉬웠는데 오히려 덕분에 장항송림산림욕장을 천천히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계획에 없었던 곳에서 뜻밖의 좋은 풍경을 만난 셈입니다.
서천 여행에서 만난 맛있는 한 끼, 상항갯벌식당
풍경을 충분히 즐겼다면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또 하나 있습니다.
바로 맛있는 식사입니다.
이번 여행 중 들렀던 곳은 장항갯벌식당입니다.
간판에 ‘생선구이와 영양솥밥’이라고 적혀 있어 지역 여행
중 한 끼 먹기에 잘 어울리는 곳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상이 차려지니 영양솥밥과 함께 여러 가지 반찬이 나왔습니다.
김치부터 나물, 콩나물 등 반찬들이 함께 나오고 따뜻한 메인 음식까지 곁들이니 여행하면서 걸은 뒤 먹는 한 끼로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특히 솥밥은 일반 공깃밥과 달리 따뜻한 밥을 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저희는 갈치조림을 시켰습니다
관광지에서 유명하다는 음식만 찾아다니기보다는 이렇게 여행지에서 편안하게 한 끼 잘 먹는 것도 여행의 즐거움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항송림산림욕장을 다시 찾는다면
이번에는 스카이워크 공사 때문에 우연히 들어왔지만 다음에 서천을 다시 찾는다면 장항송림산림욕장은 일부러라도 다시 들러보고 싶습니다.
그때는 작은 돗자리 하나 챙겨가도 좋겠습니다.
소나무 아래에서 한동안 누워 하늘을 바라보고, 맥문동 사이를 천천히 걷고, 마지막에는 서해 바다와 갯벌을 바라보며 쉬어보고 싶습니다.
여행을 하다 보면 이름난 관광지보다 이런 곳이 더 오래 기억에 남기도 합니다.
장항송림산림욕장은 화려하지 않지만 천천히 걷고, 쉬고, 자연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곳이었습니다.
서천이나 장항을 여행한다면 장항스카이워크와 함께 장항송림산림욕장도 여행 코스에 넣어보시길 추천합니다.
그리고 여행 후 따뜻한 밥 한 끼까지 더해진다면 하루 여행이 더욱 든든하게 마무리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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