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5장 해석과 묵상|하나님이 예루살렘을 심판하신 이유
에스겔 5장 해석과 묵상|하나님이 예루살렘을 심판하신 이유
에스겔 5장의 시대적 배경
에스겔은 바벨론으로 포로로 끌려간 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선지자입니다. 당시 많은 유다 백성은 "예루살렘 성전이 있으니 하나님께서 결코 이 성을 버리지 않으실 것이다."라고 믿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을 통해 전혀 다른 메시지를 전하셨습니다. 성전이 있다는 사실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였고, 백성들은 이미 오랫동안 우상을 섬기며 하나님의 말씀을 외면하고 있었습니다.
에스겔 5장은 바로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하나님께서 왜 예루살렘을 심판하실 수밖에 없었는지를 설명하는 말씀입니다.
머리카락을 세 부분으로 나눈 이유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에게 머리와 수염을 깎고, 그 머리카락을 저울로 달아 세 부분으로 나누라고 명령하십니다.
당시 머리카락과 수염은 명예와 삶을 상징했습니다. 그것을 잘라 나누는 행동은 하나님께서 예루살렘 백성의 운명을 이미 정하셨음을 보여 주는 상징적인 행동이었습니다.
첫 번째는 성 안에서 불태워졌습니다. 이는 전염병과 기근으로 죽게 될 백성을 의미합니다.
두 번째는 칼로 내리쳤습니다. 전쟁 가운데 칼에 쓰러질 사람들을 뜻합니다.
세 번째는 바람에 흩어 버렸습니다. 살아남더라도 여러 나라로 흩어져 포로 생활을 하게 될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중 아주 적은 머리카락만 옷자락에 간직하게 하셨습니다. 이는 심판 가운데서도 남은 자를 보존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은혜를 보여 줍니다.
하나님이 심판하신 가장 큰 이유
에스겔 5장에서 가장 마음에 남는 말씀은 7절입니다.
"너희가 너희를 둘러싸고 있는 이방인들보다 더 악하였다."
하나님의 백성은 세상과 달라야 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알고, 율법을 받았으며, 하나님의 은혜를 가장 많이 경험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하나님의 백성이 이방 민족보다 더 악한 삶을 살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단순히 죄를 지었다는 이유만으로 심판하신 것이 아닙니다. 수없이 선지자를 보내 회개를 촉구하셨고 오래 참으셨습니다.
하지만 백성들은 끝내 돌이키지 않았습니다.
결국 하나님의 공의가 심판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은 함께 간다
에스겔 5장을 읽으며 깨닫게 되는 것은 하나님은 사랑만 있는 분도 아니고, 심판만 하는 분도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은 오래 참으십니다.
수없이 기회를 주십니다.
그러나 끝까지 죄를 고집하면 공의롭게 심판하십니다.
반대로 심판 가운데서도 남은 자를 보존하시며 다시 회복할 길을 열어 주십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사랑이며 은혜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는 교훈
오늘 우리 역시 교회를 다니고 성경을 읽는다는 이유만으로 안심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가보다 얼마나 말씀대로 살아가려 하는가를 보십니다.
신앙은 지식이 아니라 삶입니다.
말씀을 읽고도 변화되지 않는다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마음을 먼저 돌아보라고 말씀하실 것입니다.
에스겔 5장은 하나님께서 죄를 미워하시지만, 사람이 회개하기를 끝까지 기다리시는 분임을 보여 줍니다.
오늘의 묵상
오늘 말씀을 묵상하며 가장 크게 다가온 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당연하게 여기지 말라."는 마음이었습니다.
유다 백성은 하나님의 선택을 받았지만 그 은혜를 소중히 여기지 않았습니다.
저 역시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하면서 말씀을 읽고 예배를 드리는 것이 익숙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형식보다 중심을 보십니다.
에스겔 5장은 남의 죄를 바라보게 하는 말씀이 아니라, 먼저 내 삶을 돌아보게 하는 말씀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제 교만함과 무관심을 내려놓고, 작은 일에도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께서 오래 참아 주시는 은혜를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매일 말씀으로 새로워지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오늘의 기도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에스겔 5장을 통해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공의를 다시 배우게 하심에 감사합니다.
말씀을 많이 아는 사람이 아니라, 말씀대로 살아가는 사람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제 삶 속에 있는 교만과 안일함을 버리게 하시고, 매일 회개하며 주님 앞에 겸손히 서게 하옵소서.
심판 가운데서도 남은 자를 품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기억하며, 오늘도 믿음으로 살아가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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