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아 8장 쉽게 이해하기|‘바람을 심고 광풍을 거둘 것이라’는 무슨 뜻일까?
호세아 8장을 읽다가 눈에 들어오는 말씀이 있다.
“그들이 바람을 심고 광풍을 거둘 것이라.”
— 호세아 8장 7절
짧은 말씀이지만 표현이 상당히 강하다.
바람을 심는다는 것은 무엇이고,
광풍을 거둔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처음에는 조금 어렵게 느껴지지만 호세아 8장 전체를 보면 그 의미가 분명해진다.
하나님을 안다고 말했던 이스라엘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아니었다.
호세아 8장에서도 백성들은 하나님을 향해
“나의 하나님이여 우리 이스라엘이 주를 아나이다.”
라고 말한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말을 그대로 인정하지 않으신다.
왜 그랬을까?
입으로는 하나님을 안다고 했지만 실제 삶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버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기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왕을 세우고, 우상을 만들고, 어려움이 생기면 하나님보다 강대국을 의지했다.
말은 하나님을 믿는다고 했지만 삶의 방향은 하나님에게서 점점 멀어지고 있었다.
‘바람을 심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농사를 생각해 보면 이해하기 쉽다.
좋은 씨앗을 심으면 좋은 열매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바람은 아무리 심어도 열매를 맺을 수 없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섬기며 자신들의 힘과 방법을 의지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무엇인가 열심히 하고 있었지만 하나님 보시기에는 결국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을 심고 있었던 것이다.
잘못된 선택과 욕심, 교만과 우상숭배가 바로 그들이 심은 ‘바람’이었다.
그런데 왜 광풍을 거두게 될까?
말씀은 단순히
‘바람을 심었으니 바람을 거둔다’
고 하지 않는다.
바람을 심었는데 광풍을 거둔다고 말씀한다.
작게 시작한 잘못이 시간이 지나면서 더 큰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작은 거짓말이 또 다른 거짓말을 만들기도 하고,
조금씩 타협했던 일이 어느 순간 큰 문제가 되기도 한다.
처음에는 별것 아닌 것처럼 보였던 선택이 시간이 지나면서 내 삶의 방향을 바꾸어 놓기도 한다.
이스라엘도 처음부터 하나님을 완전히 버리겠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조금씩 하나님보다 다른 것을 의지했고, 결국 그 선택들이 쌓여 나라 전체가 흔들리는 결과로 이어졌다.
오늘 나는 무엇을 심고 있을까?
이 말씀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내 삶도 돌아보게 된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씨앗을 심으며 살아간다.
내가 하는 말도 씨앗이고,
사람을 대하는 태도도 씨앗이고,
시간을 사용하는 방법도 씨앗이다.
기도하는 것도 하나의 씨앗이고
말씀을 읽는 것도 하나의 씨앗이다.
반대로 화를 내고, 미워하고, 욕심을 따라가는 것도 결국 내 마음에 무엇인가를 심는 일일 것이다.
당장은 아무 변화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씨앗은 심자마자 열매가 나타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자란다.
그래서 오늘의 작은 선택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신앙에서도 내가 원하는 답만 찾고 있지는 않은가
호세아서를 계속 읽으면서 반복해서 느끼는 것이 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나님을 완전히 부정하지 않았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동시에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붙잡았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나 역시 기도할 때 내 생각을 먼저 정해놓고 하나님께 허락을 구한 적이 없었는지 돌아보게 된다.
하나님께
“어느 길로 가야 합니까?”
라고 묻기보다
“제가 이 길로 갈 테니 잘되게 해주세요.”
라고 기도했던 때도 있었을 것이다.
겉으로 보면 비슷한 기도처럼 보이지만 마음의 방향은 상당히 다를 수 있다.
하나는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내 뜻에 하나님께서 동의해 주시기를 바라는 것이기 때문이다.
좋은 씨앗을 심는 하루
호세아 8장 7절은 무서운 심판의 말씀처럼 보이지만 나에게는 한편으로 삶의 방향을 점검하게 하는 말씀으로 다가온다.
“나는 지금 무엇을 심고 있는가?”
좋은 열매를 원하면서 좋지 않은 씨앗을 계속 심고 있지는 않은가.
평안을 바라면서 마음속에는 걱정과 불평만 쌓아두고 있지는 않은가.
사랑받기를 바라면서 가까운 사람에게 따뜻한 말을 아끼고 있지는 않은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바라면서 정작 내 고집만 붙잡고 있지는 않은가.
오늘 하루 모든 것을 한꺼번에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작은 씨앗 하나는 바꿀 수 있다.
감사 한마디를 심고,
따뜻한 말 한마디를 심고,
말씀 한 구절을 마음에 심고,
내 생각보다 하나님의 뜻을 먼저 구하는 기도 하나를 심는 것이다.
오늘 호세아 말씀을 마음에 새겨본다.
“그들이 바람을 심고 광풍을 거둘 것이라.”
나는 바람이 아니라 좋은 씨앗을 심으며 살아가고 싶다.
오늘 심은 작은 믿음과 사랑과 감사의 씨앗이 언젠가 좋은 열매로 돌아오기를 바라며 하루를 시작한다.
오늘의 묵상
좋은 열매를 원한다면 오늘 무엇을 심고 있는지 먼저 돌아보자.
작은 선택 하나,
말 한마디,
생각 하나도 씨앗이 된다.
오늘은 내 욕심과 고집이 아니라
믿음과 사랑과 감사의 씨앗을 심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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